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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쓸모/공연

우국원 <ORIGINALLY>_싱크넥스트24 (24.09.06~24.09.08) 관람 후기

by Lis.among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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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감사하게도, 친구의 소개로 공연을 다녀왔다.

너무 좋았고, 행복했던 1시간이라 혹시나 궁금해서 공연을 찾아보는 사람이 있을까하고 후기를 남겨본다.

일단 다 읽기 전에 결론만 말하자면, 우연히라도 이 글을 이번주 내로 본 사람이 있다면 바로 예매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공연이 다 존재하지? 할 정도로 매력있던 공연

 

요즘 문화생활에 한참 소홀하기도 했고 새로운 공연을 다 찾아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보니 이런 공연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마침 친구가 활동하는 합창단이 섭외를 받아 공연을 서게 됐고 시간 되면 보러 오라고 무심히 툭 던진 링크가 내게 기회가 되었다.

 

정말.. 내가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서(그러니까 이쪽 분야에서 그냥 까막눈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떡하니 '우국원'하고 대표 포스터에도 어떤 공연인지 전혀 감이 안잡히는 프로필 사진이 떡하니 박혀있으니.. 친구가 아니었다면 아마 상세페이지 넘어가지도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친구가 준 링크로 예매하면서도 공연 소개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그냥 말 그대로 친구 얼굴보러 가는 공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덕분일까? 기대 안한만큼 공연은 나를 만족과 기쁨이 충만하게 만들었고,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이게 대표사진

 

https://www.sejongpac.or.kr/portal/performance/performance/performTicket.do?performIdx=35175&menuNo=200004

 

우국원 <ORIGINALLY> _싱크넥스트24

※이곳의 모든 저작권은 세종문화회관 또는 해당 공연·전시 기획사에 있습니다. ※이곳의 모든 사진, 동영상들은 허가없이 복사해갈 수 없습니다.

www.sejongpac.or.kr

 

ORIGINALLY

 

작품 소개를 공연 전에 볼 때와 공연 후에 볼 때 느낌이 다르다.

공연 전에는 이게 뭔소리지 싶었는데, 공연 후에는 아 이런 말이었고 이걸 표현한 거구나라고 장면(곡) 하나하나가 생각난다.

 

'청각을 자극하는 원초적 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등등 자연에서 귀를 기울이면 느낄 수 있는 평화로운 소리들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 원초적 소리 안에서 어우러지는 합창과 아역배우님(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의 표현, 소리 하나하나가 귀를 만족시켰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이고 조화로운 컬러들의 향연'

 

아름다운 소리들과 함께 캔버스 위에 그려지는 작품(디지털 구현)의 색, 질감 및 조명과의 조화는 내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건지, 어떤 공연장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닌 자연, 우주 혹은 천지의 그 어딘가 서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국원

집에 돌아와서야 이 분을 검색했다. 미리 검색하고 알아보고 가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오늘 공연은 반은 그러길 잘했다(그만큼 더 감동했으니까), 미리 알아볼걸(어떤 내용인지 이해하고 갔으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하는 마음이 반반이었다.

 

결론. 엄청난 사람이다. 미술품 1억 낙찰, 3억 낙찰,,, 와우

공연예매 페이지: 아티스트 소개

 

출처: Pyogallery 작가 소개

WOO Kukwon  우국원

우국원의 작품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형태와 색의 표현, 그림처럼 그려진 텍스트, 낙서와 같은 이미지들의 혼합이다. 직접적이고 자유로운 표현들, 그렇기에 작위적이지 않고 솔직하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는 이러한 시도는 그의 작품이 명석한 해석보다 감성의 교류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국원은 자신이 읽었던 책, 누구나 아는 우화 등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즉흥적으로 표현한다

동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작품은 귀엽고 편안한 걸 좋아하는 작가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다. 그는 동화와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국원의 작품에 스며들어 있는 ‘순수성’은 어린 시절의 관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감정표현이라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무엇’이다. 이는 작품에 등장하는 텍스트가 읽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공간을 채우는 디자인적 요소이기도 하지만 정전기가 일어난듯 삐쭉삐쭉한 텍스트는 관람객들이 작가의 의도가 아닌 자신만의 감상을 넣어 작품을 바라보게 한다.

우국원(b.1976)은 동양화가 백초 우재경의 아들이다. 한국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던 중 2001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동경디자인 대학에서 공부했다. 2003년 졸업 후 일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다가, 2009년부터 인사아트센터, 표갤러리, 갤러리비케이, 롯데잠실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 가나아트, 현대백화점, 예술의 전당, 서울대학교 미술관 등에서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10년 중앙미술대전에 입선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일신문화재단, 코오롱 등 다수 기관과 기업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https://www.pyogallery.com/woo-kuk-won

 

WOO Kuk-won | Pyogallery

WOO Kukwon  우국원 ​ ​ 우국원의 작품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형태와 색의 표현, 그림처럼 그려진 텍스트, 낙서와 같은 이미지들의 혼합이다. 직접적이고 자유로운 표현들, 그렇기에 작위적이

www.pyogallery.com

 

https://biz.chosun.com/culture/culture_general/2022/04/11/SG5V4YY6UZBMXPBJM23RXECI4M/

 

[인터뷰] 우국원 작가 “나의 인기는 기이한 현상, 시장의 집단성이 내 작품 선택한 것”

인터뷰 우국원 작가 나의 인기는 기이한 현상, 시장의 집단성이 내 작품 선택한 것 MZ세대 미술 열풍 이끈 주역동화풍 회화 인기 한국의 바스키아 누구 영향 받았다 단정 어려워 호령전 출품작,

biz.chosun.com

 

공연 가기 전 꼭 알아야 할 것

내가 공연을 미리 알아볼걸, 팜플렛 들고 들어갈걸이라고 유일하게 아쉬워했던 포인트

이제 프로그램(곡)이 바뀔 때마다 각각 아래 사진처럼 day 별로 글자를 보여주며 곡을 연주했다.

문제는 저게 정자체로 예쁘게 쓰여져 있던 것이 아니고(그렇더라도 뜻은 몰랐을거야), 완전 흘림체로 써져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걸 상상할 때 조금 더 구체적인 심상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더 자유롭게 상상했고 대부분은 그 상상이 맞았지만, 그래도 이름을 알고 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혹시라도 주말 중 보실 분들이 있다면 꼭 프로그램명 알고 들어가세요! 팜플렛 앞에 있습니다.

 

놀라운 점이자 반가운 사실

오.. 지난 번 시민합창단 마스터 클래스 첫 시간으로 참여해주신 '우효원' 작곡가님이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셨다!

정말,, 전혀 모르고 있던 사실이라 내적친밀감+저런 분께 합창 지휘를 받았다는 뿌듯함+역시 곡이 좋은 이유가 있었더라는 팬심이 뒤섞여 더 기분이 고양되었다.

 

아니 우효원 작곡가님이라니,, 영광입니다.
공연예매 페이지: 아티스트 소개

 


'합창 중심의 공연예술': 관객 체감형 오리지널 비주얼 사운드 쇼 후기

공연예매 페이지: 공연 소개

 

정말 신기했던 공연형태 중 하나가 비지정석이자 스탠딩석이라는 점이다.

도대체 공연이 무슨 공연이길래 스탠딩????이랬는데, 정말 들어가서 특정 자리에 고정되어 서있는 것이 아니고 자유롭게 내가 서있고 싶은 곳에 서 있고, 이동도 자유롭다. 정면만 바라보는 기존의 공연과 달리 중앙에서 무대, 사분면에 각각 오케스트라(+지휘), 합창, 악기 등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내가 있고 싶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하나 추천하자면 양 사이드에서 합창이 진행되는데, 꼭 그 가까이에(바로 앞에) 서 있어보라

귀에 남성 성부와 여성 성부가 각각 꽂힌다.

그냥 꽂힌다.

음악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인 '목소리'라고 작품 설명에 나와있는데, 정말로 목소리가 주는 전율과 감동이 있었다.

거기에 마지막 곡이자 앵콜곡인 Bone Creo는 너무 신났다.

아 이런게 공연예술이면서 비주얼 사운드 쇼구나를 느꼈던 시간이었다.

 

너무 귀한 시간이었고, 이런 자리에 초대해준 친구에게 나에게 홍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온전히 즐기기도 바쁜 시간이었지만 이건 기록을 남겨두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블로그 매일 글쓰기에 꼭 담아야 할 주제라고 생각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었다.

 

아무래도 진행 중인 공연이다보니 조심스럽긴 한데.. 혹시나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면 빛의 속도로 삭제하겠다.

 

무대 뒤 쪽 오케스트라 (문제 시 삭제)

 

무대 뒤쪽에 지휘자님과 오케스트라 + 자연 소리(효과음) 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너무 멋진 소리들이었다.

 

공연장 중앙부터 사분면 곳곳에 위치한 공연자 분들 (문제 시 삭제)

 

물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처음에는 보고 오.. 뭐지 하고 호다닥 바로 앞으로 자리를 잡고 보긴 했는데, 우리가 평소에 들었을 법한 소리들을 저 안에서 표현해낸다는게 너무 멋있었다.

물을 참방참방 하는 부분에서는 바로 앞에 서있어서 몇 방울 맞긴했다ㅎㅎ

 

이제 중앙 높은 무대 뿐만 아니라 양 사이드에서도 합창 앙상블 분들이 계시긴했는데(친구도 여기에 있었다.)

가까이 있는 뒤의 분들을 찍기에는 너무 코앞에서 찍는거였고, 맞은편의 분들을 찍기에는 화질도 안좋을 뿐더러 그냥 관객들 모여있는 사진 찍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못찍어 아쉽다.

나중에 뭔가 후기 영상이 올라오겠지? 정말 노래를 왜 이렇게들 잘하시는지..

그리고 여기 사진엔 없지만 공연의 시작을 열어준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정말 소리가... 너무 맑으면서도 단단하고 곡을 표현하는 표정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공연예매 페이지: 크리에이티브 소개

 


 

 

공연이 끝나고 로비로 나오니 포스터, 팜플렛을 나눠 주고 있길래 나도 스윽 받았다.

작가님 그림 1억,,, 츄릅,,(?)ㅋㅋㅋ

그리고 애프터 파티로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제공해줘서(심지어 무한!), 잠시 와인 마시면서 같이 간 다른 친구와 공연에 대한 소회를 나누었다. 

 

로비에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4 라고 크게 프로그램이 적힌 현수막이 있었는데,

프로그램 일정을 보니 오늘 본 공연 주가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다.

 

일찍 알았다면 다른 공연들도 한 번 보러왔을텐데, 아쉬웠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4 

홈페이지 소개 캡쳐

 

THIS IS THE NEW BLACK
시대를 선도하는 아티스트와 블랙박스 시어터의 만남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Sync Next(싱크 넥스트)’는 매년 여름 세종문화회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장 트렌디한 예술 경험입니다.

일렉트로니카, 락, 뽕, 국악 등 다채로운 음악 장르는 물론, 미디어아트, 현대무용, 이머시브 공연 등 다양성까지 고루 잡은 지난 2년 간의 시즌에 이어, 새로운 것에 대한 적극적인 탐구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전은 올해에도 계속되죠.

재즈, 여성국극, 코미디, 회화, 설치미술, 합창 등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아티스트가 한데 모여 장르에 대한 규정 없이 예술의 내일을 고민하고 관객에게 ‘Sync’하는 뜨거운 10주. 올여름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여러분만의 New Black을 찾아 가슴 뛰는 여정을 떠나보세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대, 예술도 세상에 그어져 있는 무수한 경계들을 넘나들고 때로 그 사이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독보적인 매력과 남다른 관점으로 자신만의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많은 아티스트들과 색다른 경험으로 일상의 탈출을 꿈꾸는 관객들이 ‘Sync Next 24’에서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홈페이지 프로그램 캡쳐

 

 

 

https://www.sejongpac.or.kr/portal/season/syncnext24.do#section02

 

Sync Next 24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www.sejong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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