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기획 직군, 마케팅 직군, 콘텐츠 직군과 같이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업무에 녹여내는 사람들에게는 평소 주변에 관심을 많이 가지라는 조언을 한다.(나 말고 어느 유명한 사람들이^^)
사실 우리가 보통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주변을 아무리 살피며 걷는다고 해도 평소 관심있는 주제가 아닌 한 모든 이슈들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회사가 공유킥보드, 자전거 회사이고 최근 충전이나 에너지 관련된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하려고 하다보니 나 또한 자연스레 해당 부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더불어 공유 모빌리티의 핵심이 사람들이 쉽게,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기기 관리를 하는 것이며 그 안에는 배터리 교체가 있기에 더욱 충전 관련 산업으로 뻗어 나가기 좋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최근 잠실 롯데백화점 1층에도 그렇고, 각 지역의 고속버스터미널부터 주요 핫플레이스, 편의점같이 실생활에 밀접한 곳곳에 보조 배터리 대여하는 기기가 있다. 가게 내 설치된 10구짜리 작은 기기부터 한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중형 기기까지 볼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충전돼지"라는 곳이 기억난다.
https://www.piggycell.com/pr/dreamorder
불과 십년쯤 전만 해도 우리는 휴대폰 배터리가 분리되는 세상이었고, 사람들은 여분의 배터리를 소지하며 핸드폰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 다른 소지하고 있던 배터리를 교체하곤 했다.
지금은 배터리 일체형인 스마트폰이라 유사하게 개인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니고 있다.
여기에 '보조배터리 공유 사업'이라는 새로운 BM이 생겨난 것이다.
킥보드, 자전거도 이와 유사하다.
이동수단으로서 오토바이, 자동차 등은 아주 이전부터 있어왔다.
이후 전기차 등 에너지원을 배터리에 담는 것이 가능해지며 이동 수단이 발전했고, 전기차와 전기 오토바이는 물론 전동장치가 없는 일반형 킥보드와 자전거에서 전기 킥보드, 전기 자전거가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 개인이동장치로서의 이동수단에서 '공유형 이동장치 사업'이라는 새로운 BM이 생겨나게 되었다.
왜 갑자기 배터리 이야기를 하다가 킥보드 얘기로 넘어왔는지 글의 맥락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결국 이 이동수단의 핵심은 배터리 교체라는 것을 앞서 서두에 밝혀 두었는데,
기기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일, 기기를 운영하는 일에서 배터리 자체에 집중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 앞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지바이크는 현재 국내 PM업계에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서비스의 특성이자 한계로, 한정된 시장 크기와 파이 안에서 일정 수준까지 그 점유율을 차지하면 더 이상 수익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게 된다. 이 부분은 어떤 사업이든 마찬가지다. 결국 시장의 크기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해외 서비스 진출을 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확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공유 킥보드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개인형이동장치(PM)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무엇보다 무면허 킥보드 운전 등에 따른 사고가 이어지면서 '킥라니'(킥보드·고라니)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는 영향 탓에 저마다 장기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사 내용처럼, 아직 의식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기기 탑승으로 발생하는 안타까운 인명사고 및 주차, 기기방치 등의 문제로 인해 이 업계는 '킥라니'라는 웃픈(슬픈쪽에 더 가깝다) 멍에/리스크를 안고갈 수 밖에 없다.
사용자의 다인탑승 방지, 올바른 주차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을 동일한 인식 수준을 갖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일이다.(차량 사고나 다른 인명 사고 등도 모두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안타까운 일과는 별개로 꾸준히 탑승이 일어나고 있고, 사업도 안정적이지만 결국 위에서 말한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며 동시에 회사에서도 기기 운영과는 또 다른 수익구조를 계속해서 찾아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바이크는 전동 킥보드 및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라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들 기기 간 호환이 가능한 범용 배터리 교체 시스템인 '배터리 공유 서비스(BSS)'를 준비 중이다. 국내 PM 업체 최초로 2022년 자체 범용 배터리를 개발한 바 있는 지바이크는 현재 시제품 고도화 작업과 함께 상용화를 위한 협력사(기관)를 물색하고 있다.
실제 제작 진행 중이며, 나 또한 관련자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당연히 세부 진행사항 등은 다룰 수 없고, 다만 이미 기사가 이전부터 있어왔던 만큼 BSS 사업으로의 확장은 사실이라는 점.
그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 나의 관심사가 충전, 배터리, 전기를 이용한 모빌리티일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함께 말하고 싶다.
앞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도, 부딪혀야 할 부분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배터리 공유 사업 자체는 분명 가능성이 큰 시장이며, 이 부분에 어떻게 자리잡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비단 배터리 사업 뿐만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업체에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바이크는 또 이동 취약 대상자를 위한 전동 휠체어 구독 상품도 고안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모빌리티 기업이 전기 이륜차를 위한 BSS망을 생각하고 있지만, 자사는 킥보드, 자전거, 휠체어 등 다양한 전동 기기 간 배터리 호환이 가능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바이크는 최근 국내 PM사 최초로 수소 전기 자전거를 자체 개발해 시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수소 배터리의 경우 과충전, 고온 등 이유로 화재 위험이 높은 리튬 배터리보다 안전성은 물론 효율성도 좋다는 점에서 미래 먹거리로 준비 중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수소 전기 자전거는 아직 제도화가 되지 않은 영역이어서 국내에서 운영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추진과 함께 시험 주행을 통한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스윙은 지난 5월 전기 자전거 구독 서비스 '스왑(SWAP)'을 출시한 이후 규모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더스윙은 이 밖에 프랑스 프리미엄 전기 자전거 '볼테르'의 국내 사업과 오토바이 리스 브랜드 '스윙 바이크'로도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카셰어링 플랫폼 기업 쏘카는 자사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 '쏘카 일레클'을 올해부터 쏘카 애플리케션(앱)과 연동해 입지를 더욱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슈퍼 앱으로 성장 중인 쏘카 플랫폼을 통해 쏘카 일레클 역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쏘카는 서울시의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내년 상반기까지 쏘카 앱에서 검색하고 대여부터 반납·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1강 구도가 굳어진 관련 플랫폼시장에선 기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연이어 수장 자리를 교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카셰어링 브랜드 '투루카'를 운영 중인 휴맥스모빌리티와 우버택시 운영사인 우티, 타다를 서비스하고 있는 브이씨엔씨가 그 예다. 이들 회사는 공통적으로 정체된 호출 플랫폼시장에서의 틈새 전략으로 외국인 관광객이나 B2B(기업 간 거래) 고객군 등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택시'에 주목하고 있다.
[고민서 기자]
https://v.daum.net/v/20240806180010752
https://v.daum.net/v/20221120090105341?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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