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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페이의 동네 카드 발급에 대한 이야기: 당근마켓에서 페이까지

by Lis.among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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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드사에서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웹툰부터 캐릭터까지)와의 콜라보를 많이 하는 것을 보았다.

카드사가 콜라보를 많이 하고, 특정 기업의 혜택이 주어지는 브랜드 기반 카드를 만드는 이유는 신규 고객 유입과 카드 사용량을 늘리기 위함일 것이다.

 

콘텐츠와 콜라보를 통해 해당 캐릭터/콘텐츠(화산귀환, 망그러진곰, 최고심 등등..)의 팬들에게 카드 디자인으로 어필하거나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해당 기업 관련 제품, 서비스 등의 할인, 혜택 폭을 크게 해서 기업 로열티가 높은 고객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것을 의도하는 것이다.

 

이 중 오늘 당근(*아직 당근마켓이 입에 좀 더 익숙하다)에서 하나카드와 협업을 통해 카드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어 글을 썼다.

 

보통 카드는 어떤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전국의 모든 고객들에게 보다 넓은/다양한 혜택을 주곤 한다.

범용성이 높을 수록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넓은 지역에서 다양한 프랜차이즈,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범위를 넓히곤 한다.

요즘 OTT 구독이 늘어남에 따라 커피 프랜차이즈와 넷플릿스, 유튜브 등의 구독 서비스에 대한 할인이 대표적일 것이다.

 

그런데 당근은 기업 자체가 '동네'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이 콜라보에서 다른 기존 카드처럼 혜택을 가져갔을 때 충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지 못할 것임을 간파했던 것 같다.

 

동네 생활권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당근페이에서 만든 첫 체크카드로 하나카드와 협업하여 지난 7월 출시되었다.

 

국내 최초로 지역을 기반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라고 하는데 동네 주유소, 헬스장, 카페, 식당 등에서 결제 금액의 3%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당근은 동네를 기반으로 한 중고거래, 모임, 알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네 생활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당근페이의 목표도 이와 다르지 않아요.

지금은 이웃 간 송금을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네에서 쓰면 쓸수록 주민과 가게 사장님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또 그로 인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동네 금융을 만들어 가고자 해요.

 

 

내가 생각하기에도 당근에서 카드가 나왔는데, 다른 카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혜택이라면(혹은 당근페이로 결제 시 00%적립..) 크게 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사는 동네에, 그것도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가게에서도 적립이 되는 카드라고 하면 당장에 내 주거 동네에 애정이 있는 만큼 더욱 특색있게 느껴지며 바로 발급받고 싶은 마음이 든다.

 

특히 금액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액결제인데도 동일하게 3%를 적립한다는 점이 부담없게 느껴진다.

혼자 카드를 사용하면서 5,000원 ~ 10,000원을 매일 넘기지 않는데 가격을 신경쓰지 않고 기존 소비대로 소비하며 적립 혜택은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당근의 매너온도에서 당근페이의 동네찐맛집까지

장기적으로는 이웃과 가게를 연결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흐름을 만들고 싶어요.

이번에 체크카드를 만들면서 실제 동네 사람들이 어느 가게에서 얼마큼 소비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면
당근페이의 비전을 이루는 데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동네 금융’ 상품으로서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건 당근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보통 ‘동네 상권은 단골 장사’라는 말이 있잖아요. 단골이 많아진다고 하면, 해당 가게에서 결제 데이터가 많이 쌓일 거예요. 그러면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요. ‘이 사장님은 이 상권에서 굉장히 인정을 많이 받고 있네? 단골도 많고 결제 주기도 잦아.’ 이렇게 되면 사장님의 가게 경영에 당근페이에서의 결제 데이터가 신용 지표가 되어줄 수도 있을 거예요. 개인 사업자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가 신용점수가 낮다는 건데요. 예를 들면 동네에서 사랑받는 가게인데 현금이 부족해서 가게를 확장하고 싶어도 대출이 잘 안나오는거죠. 이럴 때 당근페이가 ‘이 사장님이 장사를 이만큼 잘 하고 있어요’라고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당근 중고거래에서도 ‘매너 온도’라는 기능을 통해 이웃끼리 서로 신뢰하는 지표가 돼주잖아요. 당근페이에서 일어나는 동네의 결제 내역이 사장님들에게 힘이 되는 금융 지표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동네 사장님들이야말로 동네 경제의 중요한 축이니까,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만들고 싶어요. 그럼 더 건강한 동네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실제로 당근의 매너온도를 통해 중고거래 사기 위험으로부터 안전감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지역 주민들의 결제 데이터를 통해 주민들이 방문하는 찐 맛집을 발굴하는 것도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것이 선순환을 일으켜, 외지인에게 인정받아 한 때 반짝이는 가게가 아닌 동네 주민들이 꾸준히 이용해 지역 상권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부분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되어 주는 것이다.

 

물론 이 데이터가 쌓이기 위해서는 각 동네에서 당근페이의 카드를 많이 발급받아야 하고, 이를 실제로 동네 가게에서 사용해서 충분한 양의 데이터가 쌓일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고객 홍보 및 카드 발급 유치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이 카드의 비전과 진심에 공감하고 카드를 발급받는 것과 함께 당근 팀에서도 당연히 많은 홍보의 노력이 있어야겠고, 그 외에 데이터 문제는 말 그대로 충분한 양의 데이터가 쌓일 수 있도록 시간만 있으면 해결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계속 발전해나가는 당근을 응원한다.

동네 기반의 서비스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만큼, 이 서비스말고도 더 다양한 동네 기반의 서비스가 나오기를 바란다.

 

 

https://about.daangn.com/blog/archive/%EB%8B%B9%EA%B7%BC%ED%8E%98%EC%9D%B4-%EC%B9%B4%EB%93%9C%EC%B6%9C%EC%8B%9C-%ED%95%98%EB%82%98%EC%B9%B4%EB%93%9C-%EB%8F%99%EB%84%A4%EA%B8%88%EC%9C%B5-%EB%B8%8C%EB%9E%9C%EB%94%A9/

 

당근페이는 왜 더 좁은 지역의 카드 혜택을 고수했을까? | 당근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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