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의 쓸모/앱&웹 서비스

[다이어트 후기] 몸은 생각보다 정직하다. 휴식기 끝, 다시 돌아온 린다이어트!

by Lis.among 2024. 9. 4.
728x90

지난 번, 여름(더위) + 일 몰아침 등으로 발생한 체력 이슈로 순탄하던 다이어트를 급 정지했었다.

2024.08.01 - [기록의 쓸모/앱&웹 서비스] - [다이어트 후기] 4. 비상이다, 여름맞이 체력관리 위기에 따라 다이어트 중단

 

[다이어트 후기] 4. 비상이다, 여름맞이 체력관리 위기에 따라 다이어트 중단

이전 글에서 곧 다이어트 목표 몸무게에 도달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2024.07.19 - [기록의 쓸모/서비스 - 리뷰&추천] - [다이어트 후기] 3. 닿을 듯 닿지 않는 목표 몸무게, 그래도 절반 지나 -4.8kg

lisletter.tistory.com

 

그리고 삼 주 정도가 지나서 지난 주 한의원에서 연락이 왔고,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아직 약이 4통이 남아있던 상태)

잠시 다이어트를 중단하던 과정에도 꾸준히 연락주시고, 컨디션 어떤지 챙겨주시던 원장님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나는 12주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이고, 약이 남았건 남지 않았건 나를 담당해주시는 선생님께서는 정해진 기간동안만 나를 케어했으면 됐다.

그런데 나의 건강 이슈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먼저 다이어트 중단을 제안해주셨고, 그 쉬는 동안에도 연락을 꾸준히 하셨으며, 계속 식단을 챙기도록 독려해주었다. 그리고도 기간이 초과한 이 시점에 약이 남아있는 정도를 가늠하시며 추가적으로 봐주시고 계신다.

 

단순히 한 순간의 소비자가 아니라 건강한 다이어트, 지속가능한 다이어트가 가능하도록 이끌어주시는 담당 한의원 선생님 그리고 린다이어트 서비스 관계자분들께 감사했다. 아마 이것도 회사의 방침(성향)과 같기에 원장 선생님께서 이런 케어를 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3주 정도 휴식기를 가지고 시작하는 날짜는 원래 8월 4주차 정도이다.

그런데 확실히 3주 동안 다이어트 신경 안쓰고 먹고 싶은 거 굳이 안막고, 기존대로 혹은 기존보다 더 먹은 적도 있었다.

이래저래 약속도 좀 있었고, 지방 출장도 잦아지면서 외식 + 다양한걸 먹게 되었다.

설상가상 꾸준히 한약을 복용하던 습관도 다시 자리잡지 못해 중간중간 빼먹곤 했었다.

약의 특성상 너무 늦은 시간에 먹으면 잠이 안올 수도 있어서 안먹은 것을 인지해도 특정 시간이후로는 못먹으니 그대로 약이 남는 결과로 이어졌다.

 

어제 아침에 또 오랜만에 원장 선생님께 상담 겸 컨디션 확인을 받으면서 남은 약의 수량을 전하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무슨 요술 항아리도 아니고 약이 안줄어...)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제대로 습관들지는 않았을지언정) 2주가 지나 오늘(9월 4일), 

휴식기로부터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드디어 제대로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느낌이 났다.

약 먹을 시간이 먼저 떠오르기도 하고, 약을 챙기는 부분과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부담없이 건강식(다이어트식)을 떠올리게 됐다.

 

다시 시작한 지금, 이전과는 다른 점!

이제는 몸무게 숫자에 강박을 가지지 않는다.

물론 늘어난 몸무게는 여전히 아쉽고,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또 기분 좋고 한 건 동일하다.

그렇지만 그 숫자에 일희일비하여 샐러드나 다이어트 식단에 얽매이지 않고, 궁금한 음식이나 먹고싶은 음식 등 엄청나게 음식 제한을 두지 않게 되었다.

 

먹고 싶은 것 먹고 기록 잘하기(숨기지 않기), 한약을 종종 빼먹는게 문제다.

 

물론,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식단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을 안다.

음식 제한을 안하는 순간 숫자는 영영 떨어지지 않을 수 있고, 기껏 뺀 살이 다시 올라올 수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 건강 이슈가 발생했을 때 느낀 점이 있다.

바로 일이 몰린다거나 기타 일정이 빡빡할 때 스스로에게 금지하는 것이 많아지면 컨디션이 최악이 되며, 모든 것을 견디지 못하고 숨쉬기 답답한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는 부분이다.

 

완전 바닥까지 쳤던 경험이 나를 조금은 전환 시켰는데, 여러 가지의 상황에서 모든 것을 잘해내려고 하기보다

완급 조절을 하며 어느 부분은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여태까지 이걸 모르고 살았다.

왜냐고? 어려서 체력 빵빵하고, 정신력 좋을 때는 일정을 쪼개 다 해낼 수 있도록 나를 몰아붙이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체력을 과신했고, 어려서 했던 모든 것이 여전히 가능할 줄 알았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 젊음(어림)으로 억지로 끌고 갔던 이전의 경험들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다.

 

아직 나는 내 욕심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일감이 종종 몰리기 때문에 가장 선택이 자유로운 '식단'을 내 숨구멍으로 정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온 린다이어트에서는 많은 부분을 금지하지 않고, 스스로를 얽매이게 하지 않았다.

그래도 확실히 한약을 먹는 것과 안먹는 것에서 음식들이 떠오르고 떠오르지 않고가 많이 다르긴 한 것 같다.

휴식기가 끝나고 다시 제대로 시작하고 나서는 생각보다 먹고싶은 음식이 있다거나, 과식을 하지 않게 되었다.

 

다이어트 휴식기에 다시 돌아온 몸무게, 몸은 정직하다

 

매일까지는 아니어도 몸무게나 식단을 종종 재고 올렸는데

(원장선생님께서는 매일 올리라고 하셨으나, 까먹을 때가 많았고 일단 그 맛있는 식사들을 다 올리기에는 내 양심이 크흡..)

몸무게가 확실히 휴식기 직전 최저 몸무게를 찍었을 때보다 다시 올라왔다.

 

가장 아쉬운건 앞자리가 다시 4에서 5로 바뀌었다는 사실...

물론 계속 간당간당하긴 하지만.. 이게 앞자리가 바뀌는 것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에잇 이것도 강박이겠지!

 

내가 먹은 건데 누굴 탓하겠어라는 생각

몸은 나의 생활습관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나의 식사, 수면, 기타 생활 태도까지 하루하루가 쌓여서 어느 순간 그 결과물로서 완성이 된다.

먹은 직후에는 티가 나지 않지만 결국 작은 것들이 차곡차곡 모여 큰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

 

 

내 몸무게 차트는 보다시피 아주 치열하게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행인건, 그동안 뺀 많은 살들이 모조리 원복되지는 않았다는거?

아직은 오르는 것 말고도 내려가는 것도 있다는 것?

 

오늘 오랜만에 단백질 쉐이크를 늦은 저녁으로 대체하면서 뭐랄까 다시 다이어트를 하는 느낌이 났다.

그리고 그 느낌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뿌듯했고 좋았다.

결국 다이어트는 평생 꾸준히 나를 관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에 린다이어트가 여전히 함께한다는 것이 감사하고, 든든하다.

이제 3통이 조금 넘게 남은 상태인데 마지막까지 잘 달려보면 좋겠다.

다음 후기는 아마 린 다이어트가 진짜 종료된 상태이지 않을까?

그때까지 잘 마무리 해보기를!

오늘의 컨디션 좋음! 일기쓰기에서 컨디션 기록으로 변경된 점이 좋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