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성인에게만 허용된 것이고, 특히 중고차 "거래"와 어린이 키워드의 조합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렇지만 헤이딜러는 상상해냈다.
요즘 자주 보이는 어린이 장난감차를 "차"로 인지하고, 중고차 팔기와 연결해낸 것이다.
확실히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몸이 차에 맞지 않거나 혹은 쉽게 질려하는 아이들의 경우 몇 번 타지도 못한 비싼 장난감차는 그대로 처치곤란한 상태일 것이다.
집에서 공간만 차지하는 장난감차를 플랫폼의 특성과 매치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헤이딜러의 팝업 스토어를 보며 이마를 탁 쳐냈다.
https://www.heydealer-heylittle.com/
이 행사는 어른과 아이세대를 모두 잡은 신선한 기획이라는 생각을 했다.
알파세대를 대상으로 차를 "거래"한다는 첫 경험, 자동차와 관련된 긍정적 경험을 헤이딜러와 함께했다라는 의미와 함께
실제 서비스의 주 타겟이 되는 성인(중장년층, 실제 중고차 거래를 할만한 사람)인 부모님을 대상으로 헤이딜러라는 브랜드를 인지시킨 훌륭한 접근이었다.
특히 중고차 거래는 허위 매물과 사기가 많고 거래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있는 점과 가격대가 높은 고관여 상품인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될텐데, 이름도 듣지 못했던 혹은 주변에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서비스라면 차 거래를 맡길만큼 신뢰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한 즐거운 경험, 장난감 차라도 가격표와 거래 기준 등 판매/구매 경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겪게 된다면 이후 중고차 거래를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날 브랜드가 될 것이다.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서비스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란 매우 아주 많이 어렵지만, 한 번 진입을 하면 이런 계속 한 서비스만 사용하는 것처럼 "단 한번의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긍정적이고 즐거운 브랜드 경험이 헤이딜러의 이미지에도 도움이 된 아주 긍정적인 마케팅 사례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경험을 유익하고, 가볍게, 재미있게 접근한 헤이딜러의 팝업 스토어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쉽게도 팝업스토어가 종료됐지만, 나중에 또 이런 행사가 열리면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
*이번 팝업 스토어가 큰 성공을 거두며 , 헤이딜러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서비스기획에서도 [관점의 전환]은 정말 중요하다.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주는 것, 본질은 변하지 않되 신선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것, 긍정적 사용경험이 실제 서비스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그 관점을 항상 고민하며, 기획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내용 자세히보기] *모든 이미지는 헤이딜러의 헤이리틀 팝업스토어 이미지를 캡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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