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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오는 6월 ‘하이노크(hyx Knowk)’라는 이름으로 배달앱을 출시할 계획을 밝힘.
서울 강서구 내 점주들을 대상으로 신규 배달앱 입점을 권유하고 있으며, 6월부터 강서구 한정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
정식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음.
hy의 배달앱 출시는 지난해 인수한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구 메쉬코리아)과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영업조직 ‘프레시 매니저(Fresh Manager)를 기반으로 한 지역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여 해당 사업을 준비한 것으로 보임.
현재(2024년 4월 기사 기준) 전국 각지 1만 1000명 가량의 프레시 매니저가 hy의 상품과 프레딧 입점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향후 프레시 매니저가 배달 업무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
“프레시 매니저 조직은 자사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면서
“이들을 활용한 사업 군이나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hy의 신규 앱 노크는 홍보 자료 내에서 소비자 대상 배달비가 0원임을 강조함
소비자에게는 거리, 날씨, 주문 금액 상관 없이 3km 이내일 경우 배달비를 받지 않는다는 것. 회사 측은 “무료 배송을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입점 프로모션 적용 시 노크의 중개 수수료율은 5.8%, 점주 부담 배달비 2500원
해당 홍보물 내에서 타사 대비 10~20% 가량 수익이 높다고 강조, 다만 hy 측은 아직 중개 수수료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nsight.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한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음.
자사의 가정간편식(HMR) 전용 브랜드 ‘잇츠온’을 활용해 편의점에 진출하거나, 자사의 온라인 몰 ‘하이프레시’를 모바일 신선마켓으로 개편하면서 신선식품 시장에도 진출
23년 4월, 메쉬코리아(현 부릉) 인수 후 약 1년이 된 지금까지, 이렇다할 실적(시너지 창출)을 내고 있지 못했음.
hy는 물류 시스템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릉을 인수했다. 부릉이 구축해놓은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hy의 유통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사업 카테고리 확장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hy가 인수전인 1~2월 메쉬코리아 경영 관련 내홍에 휩싸이며, 다수의 개발인력이 퇴사하는 등 이미 인력 유출이 진행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기존 hy의 사업·유통 인프라와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법론이 요원하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이후 부릉에 대한 이렇다 할 소식이 없어 의아할 정도”라며 “메쉬코리아 매각설이 나오던 당시 핵심 인력이 외부로 다수 유출돼 내부 인프라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인 프레시 매니저의 지역 기반 활동을 강화할 수 있음과 동시에 부릉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배달'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것이라고 생각함.
이미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각 집에 시간 지정 배송을 하고 있어 기존 사업에서 확대하는 것이 어려운 시도는 아닐 것으로 보임.
단, hy의 제품이 한 군데 거점지역에 모여 있어 상품을 신청한 고객의 주문을 받아 물품을 챙기고 각 배송지로 이동하는 것에서, [점주(가게)]라는 단계가 하나 더 들어갔을 때 과연 프레시매니저의 기동력이 효율적인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
기대해야 할 점은, 현 배달업계의 문제점 중 가장 크게 뽑는 것이 '점주의 배달 수수료 압박'을 과연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임.
현재 신규 프로모션 및 강서구 한정 테스트베드 형태로 진행해서 사업성을 검증하고자 할텐데, 이때 중요한 것은 결국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알리는가와 배달의 민족 및 요기요 대비 앱을 설치하고 주문하는 과정이 얼마나 더 매력적인가임.
사실 "점주의 배달 수수료 문제를 해결해준다"와 "고객의 배달비 무료"로는 현 상황을 뒤집을만한 캐치프라이즈가 되지 못함.
먼저 소비자는 생각보다 가게 사장님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음.
다음으로 소비자는 생각보다 부지런하지 않음. 즉,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앱에서 다른 앱을 쓸만한 동기가 없음(선한 동기는 그 자체로 강력하지 못함)
그 다음이 가게 사장님인데, 앞선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고객이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점주들로서는 굳이 앱에 입점할 이유가 없음.
이 부분이 한국의 배달 시장에서 [배달비 무료]를 외치는 지자체의 착한 공공앱이 배달의 민족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임.
hy는 사용자들이 남녀노소 잘 아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함과 동시에 기존의 고객들이 사용하는 '하이프레시' 온라인 몰에서 쉽게 신규 배달앱인 '하이노크'로 전환될 수 있도록 가입 및 배달신청 절차를 최소화/간편화 해야 함.
먼저 공략할 수 있는 지점은 기존 프레시 매니저의 담당 고객들에게 제품 배달을 하며 [지류 홍보]하는 것일거고, 다음으로 공략할 수 있는 지점은 하이프레시 온라인 몰에서 이미 '밀키트'를 사먹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임.
밀키트와 배달은 다른 영역이지만, 결국 완제품 혹은 반조리 제품을 통으로 구매하여 간편하게 음식을 즐긴다는 것은 같으므로, 하이프레시를 이용하는 밀키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하이노크 앱을 가장 흔쾌히 사용해줄 수 있는 긍정 유저일 가능성이 높음.
걱정되는 점은 점주의 배달 수수료가 낮고, 고객의 배달 수수료가 없는만큼 그 부담이 프레시 매니저에게 오롯이 전가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부분임.
결국 전체 사용되는 비용과 필수적으로 소모되어야 하는 것이 있을 때 누군가 이익을 본다면, 상대적으로 누군가는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 당연한데, hy 내부에서 손해를 안고 가거나 피고용인인 프레시매니저에게 가는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는 아닐지 우려됨.
테스트 베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서울 각 지역과 지방까지 이 서비스가 확대된다고 할 때 노동자가 손해보지 않는 구조가 아닌, 부릉을 통한 성공적인 사업 확장이 되기를 바람.
[기사 참고]
https://byline.network/2024/04/25_3092871/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82840
https://biz.sbs.co.kr/article/20000111976
https://www.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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