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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Weekly I Learned)/일상다반사

아리랑, 꽃밭에서 편곡자 우효원(HyoWon Woo) 작곡가님의 마스터클래스, 시민합창단 4회차

by Lis.among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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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시민합창단 4회차 연습(파트연습의 마지막)이자, 우효원 작곡가님이 오시는 첫 번째 마스터클래스!

 

 

사실 합창이나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이 엄청난 분을 엄청나다고 말은 해도, 제대로 소개할 수가 없긴 한데

그래도 이번에 우리가 부르는 '아리랑', '꽃밭에서'를 편곡하신 분이다라는 점에 만나뵙는 자리가 너무 기대됐다.

 

일단 아리랑을 편곡했다는 그 자체가... 엄청난 이력 아닌가?

우리나라 대표 가곡인데, 이걸 편곡했고 많은 사람들이 합창 공연곡으로 불렀다는 거니까

 

여행 다녀오고 나서 지각!

연습이 7시 시작 9시 30분까진데 9시 다되서 연습장소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은 점심 조금 지나서 집에 도착하면 좀 쉬고 느긋하게 있다가 좋은 컨디션으로 일찍 연습하는 곳에 도착하는 거였다.

그런데 서울 복귀하기 싫고, 바다가 너무 예뻐서 밍기적 대다가 + 터미널로 가서 빠르게 가서 서울 올라가려고 했던 계획이 월요일 상경객이 생각보다 많았어서 한 시간 대기탄 점 + 서울 도착 다 해갈 때 퇴근시간 걸린 점 해서 6시 30분에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해버렸다....

 

바로 연습장소인 남부터미널을 가면 지각 안하는 대신 돗자리+소형 캐리어 어택+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알맞게' 갈 수 있다 vs 집에서 짐정리하고 옷 갈아입고 해서 조금 여유를 가지는 대신 '지각'하는 것 두 가지 선택지 중에 후자를 선택했다.

내가 가장 행복한 선택을 하기 위해 '여유로움'을 가지기로 여행에서 이야기 했는데 현실로 도착하자마자 맞닥뜨린 숨막히는 선택지에 어질어질하더라

 

중간에 오늘까지 마감이었던 회사 결재 올리는 것도 지난주에 내가 놓쳤던 거라 그거까지 하다보니 원래 계획보다 조금 더 늦긴 했었다.

아무튼 도착하고보니 이미 파트연습은 끝나있었고,,, 마지막 파트연습이라 라헬 지휘자님을 아마도 마지막으로 뵙는거였을텐데 너무 아쉬웠다.

우효원 작곡가님이 앉아 계시면서, 영상들을 보여주고 계셨다.

어떤 내용인지 설명을 많이 놓쳐서 얌전히 바라만 봤다.

작곡가님 포스가 남다름, 공연영상 감상 중 입장

 

나는 보통 합창 공연하면 모두가 정자세로 서서 아름답게 노래 부르는 것만 생각을 했었다.

근데 신기한게 이 영상에서 한 명씩 자리에서 혹은 무대 앞으로 나와서 노래+동작+춤을 출 때도 있었던 게 한 편의 뮤지컬 같았다.

합창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이런 공연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정신없이 봤다.

 

미국의 amazing grace 비하인드 및 음악감상

 

미국의 아리랑과 같은 amazing grace 편곡도 하신 작곡가님, 편곡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너무 재밌었다.

미국은 합창을 주로 무반주로 많이 한다고 한다. 그것 또한 신기했다.

앞 부분에 바람 소리처럼 표현하는 것을 의도했다고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편곡가님의 지휘 타임, 놀랍게도 파트연습만 하다가 모든 성부와의 첫 호흡이었다.

 

마스터클래스를 마치며 아리랑을 한 번 불러보자하셔서 너무 영광스럽게도 우효원 작곡가님의 지휘를 보며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너무 좋았던 게 내 스스로가 노래를 부르면서 계속 몸이 들썩이고, 입꼬리가 올라가며 행복함에 웃고 있더라

작곡가님의 온화한 미소와 함께 손짓에 노래 부르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주 선율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멜로디를 얹어라

이전까지 파트별로 노래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모든 파트의 만남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늦게 오다보니 알토 사이에 앉아버렸다.

아마 파트별로 모여 앉았는데 소프라노가 연습하던 장소였어서 맨 앞에 모여 앉아있었던 것 같았다.

우선 음에 대해 조금 자신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화음을 느끼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작곡가님의 지휘에 맞춰 피아노와 함께 한 번 불러보고 멈춰서 다시 부르고 하면서 이제 중간중간 첨언을 해주셨는데 너무 인상깊은 이야기였고, 이게 합창이지 싶었던 부분이 있었다.

 

"지금의 주선율이 어느 파트지요?"

 

어떨 때는 소프라노가, 어떨 때는 남성 파트가, 또 어떨 때는 피아노 반주가 주 선율이 되고, 주 선율의 소리를 들으며 얹어 노래를 하자라고 하는 말씀이 너무 인상깊었다.

나는 나의 소리가 가장 크게 들리고 아무래도 내가 부르던 것만 열심히 부르면 되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노래를 불렀는데,

듣는 사람에게는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들려질 것이다.

 

그런데 이 때 멜로디보다 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면, 데코레이션만 너무 눈에 띈다면 그 근본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나의 음만이 아니라 주선율이 무엇인지, 다른 성부의 소리와 피아노를 함께 들으며 그 어우러짐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들으려고 하면서 부르다보니 더 노래가 풍부해지더라

더 행복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회사/조직에서 주 선율(멜로디가 되는) 때에 따라 그 역할을 맡는 사람이 달라질 것이다.

이때,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하고 열심히 달려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 선율을 더 돋보이게 그리고 나의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게 그 멜로디를 들으며 노래를(일을) 하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다.하는 게 생각났다.

 

일상에서 깨닫는 영감이랄까

 

우주호 지휘자님의 마무리를 들으며

 

공연의 총 지휘를 맡으시는 우주호 지휘자님의 마무리와 함께 작곡가님과 다른 선생님들과의 전체 포토타임을 끝내며, 짧았던 마스터클래스를 마친다.

다음 연습 때는 늦지 않게, 온전히 이 시간의 행복에 절여지려고 한다.

이번 여행도 너무 행복했고, 정말 사랑이 가득한 시간이었는데 이 부분도 기회가 되면(게으름을 부리지 않고) 후기를 남겨야지

 

이번 4회차 연습도 무사히 끝났고, 이렇게 한 주를 또 시작하는걸로!

이번 8월도 화이팅:)

 

 

**우효원 작곡가님의 유튜브로 공연보기

https://www.youtube.com/@hyowonwoo8415

 

Hyowon Woo 우효원

Music Composer HyoWon Woo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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