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시민합창단 5회차 연습: 마스터클래스
3회의 마스터클래스 중 2회차로 오늘의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해 주실 분은 김희철 지휘자님!
나는 클래식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노래도 항상 노래 그 자체로 좋아하고 말았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서 새삼 내가 얼마나 대단한 분들과 함께 하고 있는가 감탄 또 감탄한다.
아마 나 같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내 스스로도 오늘의 경험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기 위해
지휘자님의 이력을 정리해보았다.
뭐 서류 상으로 이력이 다는 아니다.
그냥 오늘 이 분의 지휘와 코멘트 해주시는 부분들 하나하나를 들으며 정말 유쾌하고, 또 합창을 사랑하고, 그 합창을 부르는 어린아이들(사람들)을 아끼는 분이다라는 생각이 찡하게 들어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명강의를 해주시는 것은 이분이 걸어오는 발자취를 보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함께 이력을 적는 것이기도 하다.
김희철 지휘자님 이력 소개
상임지휘자 김희철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및 중앙대학교 대학원 졸업(합창지휘)
미국 GEORGIA STATE UNIVERSITY 대학원 졸업(합창지휘)
아틀란타 한인 매스터 코랄 지휘 역임/ 아틀란타 한인 음악협회 회장
아틀란타 한인 어린이합창단 지휘 역임
미국 조지아 신학교 교회음악과 전임강사 역임
현, 월드비전 음악원 원장 겸 상임지휘, 명성교회 성가대 지휘, 과천시립여성합창단 상임지휘,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 중앙대학교 출강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
1대 지휘자로는 장수철 박사, 2대 지휘자로는 박재훈 목사, 3대 지휘자로는 김종일 박사에 이어
1970년 이후 30여 년이 넘는 동안 윤학원 교수가 합창단을 이끌었다. *김희철 지휘자님은 윤학원 선생님의 첫 제자라고 하셨다.
현재는 김희철 상임지휘자가 월드비전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연주반 합창단을 대표하는 반으로 지역반에서 2~3년 훈련을 받은 단원들을 대상으로 모범적이고 우수한 단원들을 오디션하여 선발한다.
활동 기간은 중 3학년까지이며, 1년에 국내외 연주를 포함해서 50~60회의 연주를 하고 있다.
약 40여 명의 단원들을 정원으로 하고 있으며, 지역반을 거치지 않은 단원은 오디션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지역반에서 시창과 청음의 기본적인 음악 훈련과 자세를 익히고, 연주반에서는 연주를 통한 많은 경험을 단원들에게 쌓도록 하고 있어 연주반은 지역반과 달리 전문 음악인 및 중요한 기본과 경험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세계합창제 및 교회연주, 초청연주 그리고 기획연주 등의 다양한 연주를 통해 연주자로서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가 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이 연주반을 통해 많은 사역과 홍보를 감당하고 있다.
연주 레퍼토리는 고전 합창 음악에서 현대 합창 음악까지 그리고, 한국 무용도 교육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의 연주를 하고 있다.
연주팀 음악원 전체 연주의 음악 기획을 담당하는 팀으로 연간 60여 회 정도의 연주를 기획하고 전문적인 리허설을 통해
단원들과 지역반 음악 교사를 지도하고 교육하고 있다.
지역반 연주 및 연주반에 모든 음악적 교육 프로그램과 레퍼토리 등을 감독하고 작,편곡 등을 통해 월드비전만의 독특한 연주회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미 45년 간의 음악적인 전통을 이어 세계적인 소리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그 소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무대 리허설에서부터 단원들의 음악적 향상도를 중시하여 전문 음악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키워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늘의 영감
합창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부정적일 수가 없다.
합창곡은 매우 서정적이다. 합창곡 모두를 살펴보면 어느 하나 부정적인 것이 없다.
세상에 분노를 담고 그걸 표현하는 합창곡도 없다.
"노래로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제목의 합창곡이 있다.
합창을 부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
제 자리에 정확하게 서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이 합창이다.
정확한 음정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 말이 합창에 대해서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알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내 길을 명확히/묵묵히 걸어가는 것
그 때야말로 가장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때가 아닐까?
제 자리에 정확하게 서 있기 위해서는, 나의 위치(음정)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 누구와 함께 있어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꾸준히 연습하고 갈고 닦아야 한다.
지금 내가 참여하고 있는 스터디의 원칙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도 이와 같다.
"매일의 노력을 쌓아서 장기적으로 큰 성과를 만듭니다"
매일의 노력을 쌓아서 내 길을 걷고, 그 길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디로 향하는지 알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것이다.
음정 연습과 유연성 연습
음정에 대해 디테일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솔과 솔샵: 사이 5개 음 내보기를 통해 음감 기르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자
피아노에서 낼 수 있는 소리인 솔과 솔샵 사이의 음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쪼개보는 연습이다.
5개 음을 어떻게 쪼개지? 피아노의 음이 익숙하고 명확하게 솔에서 솔샵으로 점프하는 것만 알고 있던 내게 이 연습은 정말 신선했다.
그리고 지휘자님께서 활동하셨던 곳에서는 그 사이 음을 20개로도 쪼갠다고, 그러면서 더 정확한 음을 내기 위해 음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뭔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가도 하나도 모르겠던 말이었다. 평생을 주입식 교육만 받아왔던 사람에게 기존의 틀을 깨고 그 틀을 25개로 나눠서 단계별로 올라가는 연습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이걸 일이나 삶의 목표에도 빗대보면 우리는 흔하게 성공하기 위해 그 목표를 잘게 쪼개야 한다. 그래서 작은 성공부터 맛봐야 한다고 말을 하곤 한다.
사실 그 단계별로 쪼개는 것도 쪼개는 연습이 필요하고, 어떻게 쪼갤지 알기 위해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나는 이 음정 연습이 정말 어려웠지만 계속 쪼개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나눌 수도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답은 결국 반복 훈련이다.
이후 유연성 연습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레도시라솔파미레도"를 매우 빠르게 그렇지만 음을 정확하게 내는 훈련이었다.
지휘자님이 계속해서 반복 또 강조 하신 부분은 "정확한 음정(피치)과 발음(모음의 일치)을 통한 블렌딩"이다.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가도, 노래하면서 가끔 내 스스로 소름이 돋을 때가 있는데, 그 때가 아마 모두의 노래가 블렌딩 되던 시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모든 음정은 위치가 달라야한다
오르내림이 명확해야 함
피치포커스
화음연습
: 하나씩 쌓아올라가다 내려가기전 파트마다 멈추기
소프라노는 배려하는 파트다.
-음량에대한배려
-피치의 위치가 중요
-하이음정을 계속 내는 연습 필요
소프라노는 주선율일 때가 많다. 그렇지만 항상 주선율은 아니다. 알토와 테너, 베이스가 주선율일 때 우리는 윗 성부에서 조금 더 노래를 아름답게 꾸미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때 주의할 것, 소프라노가 멜로디가 아닌 화음의 역할일 때 그 음량이 다른 멜로디 성부를 누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음정이정확한 것, 블렌딩되게 함과 함께 모음이 통일 되어야 한다
공명, 방향이 있는 소리가 세련된 소리다
내가 음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스타카토로 불러봐라
발음을 맞춰라
입을 열 수 있어야한다
결국 합창은 블렌딩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알맞은 소리와 알맞은 음량을 내서 그가 어우러질 때 가장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소프라노 혼자서는 합창이 완성될 수 없다.
오늘 소프라노의 피치 위치에 대해서 계속 코멘트를 받았는데, 아마 앞에서 하나의 소리를 듣고 계신 지휘자님께서 무언가 소프라노가 아쉬우셨던 것 같다.
더 어우러질 수 있도록 소리를 만들어나가야겠다.
성대는 근육이다: 조용한 클래식을 많이 들어야 하는 이유
요즘은 기계음이 너무 많다 시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 클래식을 통해 건강하게 근육 훈련
예전에는 한 번 소리를 만들어 두면 그게 꽤 오랫동안 유지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 우리는 정말 많은 소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고, 특히나 기계음이 많아서 성대가 계속 자극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성대는 큰 소리들에 반응하며 계속 움직인다.)
합창을 즐겨하는 사람으로서 클래식을 많이 들어야 하는 이유라는데,
좀 더 클래식을 알고, 합창을 부르는 것 말고 보고 듣는 것에도 즐거움을 느낀다면 더 많이 듣게 되지 않을까?
헝가리나 다른 외국에서는(예시를 더 들어주셨는데..) 가족들과 식사하거나 시간을 보내며 클래식을 함께 듣고 합창 공연을 본다고 한다.
가장 메이저 방송 시간대에 합창 공연을 중계하기도 한다고 하셨다.
지휘자의 카운터를 잘봐라
예비박 숨쉬는 박자를 찾기위해 지휘자를 꼭 봐라
예비박, 숨을 쉬는 곳에서는 지휘자를 봐야한다
이 말이 메모장에 앞 뒤로 두번이나 적혀있었다.
이번이 모든 성부가 만나는 두 번째 자리이기도 했고, 아직 악보를 완벽히 숙지하지 못했다보니 악보만 보게 될 때가 있는데
사실 합창은 지휘자가 없으면 시작도, 완성도 불가능하다.
지휘자와의 호흡에서 나오는 그 시너지가 더욱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며, 다른 성부와의 화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들어가는 도입부나, 숨을 쉬면서 각 구간마다 이어지는 부분에서 지휘자 없이 각기 습관대로 소리를 내면 금새 노래는 엉망이 될 것이다.
그러니 꼭 지휘자를 보자
--
노래연습 하나하나, 코멘트 한 줄 한 줄 너무 소중했고 즐거웠다.
오늘의 힐링 완료
요즘 다시 기분이 상승기다.
날이 좋아져서 그런가?
스스로에게 좀 더 집중하고, 더 편안해지도록 하자
'W.I.L(Weekly I Learned)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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