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블로그 글 써보는 건 또 처음이다.
전 날 일하면서 아인슈페너 라떼 한 잔(+2샷), 일 끝나고 카페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2샷)으로
의도치는 않았지만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들기 위한 최소 필요 조건을 충족하였다.
어제(불과 몇 시간 전이지만 오늘 기준 어제인 일요일) 월요일부터 조금 일찍 일어나서 여유롭게 아침 보내고,
이제 일찍 출근해서 퇴근 후의 일과에 룸을 만들기로 다짐하며 밤 11시에 일찍 잠들었다.
아니 잠들려고 했다... 그런데 나의 카페인 섭취량 한계를 간과하고 무심코 먹은 총 4샷의 카페인이 불면을 만들었다.
요즘 원래도 밤에 바로 잠을 못들고, 새벽 중간에 깨서 다시 잠드는 등(그러다 늦잠을 자서 호다닥 일어난 적도 있다)
수면 이슈가 좀 있었는데 이렇게 미라클 모닝 성공을 넘어서 새벽 기상을 하게 만들다니
의도치 않은 미라클 모닝 대대대 성공이다.
11시에 눈 감고 좀 잠들다가 30분~1시간 30분 간격으로 눈이 떠지고, 이상하게 개운해서(아마 카페인 효과겠지) 그냥 이렇게 된거 애매하게 누워있지만 말고 아예 일어나자 결심한게 새벽 4시 30분 전이다.
그렇게 일어나서
- 요가소년의 30분 초보 요가 챌린지를 시작했다.
- 책을 읽었다. (일의 철학)
- 집 정리(+빨래 개기)를 했다.
- 씻었다.
- 월요일 아침 출근해서 하던 주간 계획을 짰다.
를 모두 마치고, 블로그 글까지 쓰고 있다.
아마 이 글을 다 쓰고 난 뒤에도 출근 시간까지는 많이 남아서 다음의 일을 하지 않을까?
- 수기로 써둔 주간 계획을 기존 작성하던 업무 템플릿에 옮긴다.
- 출근 준비를 한다. (아직 머리를 안말린 상태다)
- 가능하다면 구매해둔 인프런 강의를 들으려고 한다.
기상한지 약 두시간이 지난 지금,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나서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 드디어 조금 졸리고 멍하다.
조금 뒤 회사에 출근해서의 내 모습이 살짝 걱정되긴 하는데, 음 미라클 모닝의 적응과정이려니하고 생각해야지 뭐(?)
이제 새벽 6시가 거의 다되가는데, 아직 해가 뜨지 않아 놀랍다.
나는 아직 여름이 지나지 않았고 그렇다면 한 새벽 5시 넘어서는 해가 뜨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여름이 지났고, 그만큼 해가 늦게 뜨기 시작하는 것 같다.
6시 넘어서 해가 뜨는구나, 오늘 이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았다면 늘 눈 뜨면 해가 함께 떠있기에 생각지도 못할 시간이었다.
내일도 나는 미라클 모닝을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주 일요일 추석이 드디어 시작된다.
평일 긴 연휴라 기다리기도 했고, 그만큼 일정들이 촉박해져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는 9월의 일상.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번주도 역시나 빡빡한 일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만큼의 여유를 더 찾기 위해 아침 시간을 늘리기로 선택했다.
휴식의 밀도를 높이되, 나를 차분하고 여유를 가지게 만드는 시간이 새벽 시간인 것 같다(라고 미라클 모닝 찬양론자들이 말하는 부분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아주 많이) 피곤할 수도 있고,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나의 미라클 모닝.
흔들리더라도 다시 우뚝 설 수 있는, 유연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이제 슬슬 졸려서 또 눈을 부릅뜨고 출근 준비를 먼저 해야지, 다시 잠들어서 오히려 늦게 출근하지 않도록 해본다.
오늘의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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