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지에서 아직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퇴근은 했다), 순간적으로 오늘 글쓰기 루틴을 놓칠 뻔 했다.
뭔가 까먹은 느낌인데..? 하고 시간 보다가 어라..? 하다가 깜짝 놀라서 후다닥 하던 일 잠시 멈추고 글쓰러 들어왔다.
습관적 글쓰기, 강제 습관을 지키고 있다.
오늘은 부산으로 출장을 왔다.
매주 월요일 합창 연습을 하고 있고, 오늘은 심지어 기대하던 마스터 클래스였는데 일정 상 출장 조율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했다.
뭐.. 지난 글에서도 말했지만 누군가 나에게 이 날 꼭 가야한다고 하지도 않았고
이 출장지로 가라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는 내가 목표한 일정 내에 내가 목표한 출장지를 모두 방문 완료 및 앱 업데이트에 피드백을 받는 것이 목표이기에
여러 일정을 고려했을 때 월-화 출장이 최선이었다.
- 그렇다고 부산을 당일치기로 왔다갔다 할 수는 없었다.
얻은 것과 잃은 것
출장이니 당연히 업무 관련된 것을 얻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출장대비 어떤 점이 달랐는가를 이야기하자면,
최종책임자-책임자-일반관리자-프리랜서까지 모든 업무양식을 가진 사람들과 모두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사실 다른 분들이야 모두 회사 직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요청하면 뵐 수 있었겠지만 프리랜서는 건 당 금액을 지급받는 분들이기에
시간이 돈이고, 또 회사 프로세스에도 크게 관심있는 분들을 많이 못만났었다.
그런데 이곳의 분들은 원래도 팀 인터뷰에 긍정적으로 참여해주셨고, 신규 기능도 매번 빠르게 수용해주셨던 분들이라 뵐 수 있었다.
함정은 야간 근무자셨기 때문에 21시 출근이셔서.... 그때까지 기다렸다.
(비)자발적으로 만나뵀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 이성은 만나고 싶다고, 만나야 한다고 하는데 감성(정신력)은 어서 집에가서 눕자, 퇴근 시간이 매우 오버되고 있다는 것의 양가감정..
그래도 오히려 직원이 아니기에 볼 수 있는 것들, 업무를 부여받는 입장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들을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점에는 명확했던 시간이었다.
잃은 것은 체력과 취미(힐링)와 순수업무시간...
얻은 것 대비 잃은 것이 많다고 생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원래 1박 2일이니까 대충 퇴근시간쯤 아직 해가 안져있을거고,, 그렇다면 부산까지 온 김에 바다를 보자! 부산까지 내려온 생색을 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여기 근무자분들은 매우, 엄청나게 하드워커 분이셨고 나는 그 분들의 열정에 반 정도는 따라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어쩌다보니 예상보다 더 하드워킹이 되었다.
아마 내일은 오늘보다 더욱 알참+힘듬이 예상된다. 관할 내 모든 관리자분들이 모이기 때문에...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지?
내가 얻으러 온 만큼 그 분들께 더 많은 것을 묻고 들어야 할텐데, 내 체력을 잘 안배해야 한다.
나 잘 할 수 있겠지..?
오늘은 약간의 혼란스러운 마음과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글을 마친다.
어제부터 살짝 몸에 열이 올라오고 편도가 붓고 있는데... 일단 코로나는 아니길 바라고,,몸살도 안오길 바라고,,,
근데 왠지 몸이 쎄해서 이번주 중에 한 번 쓰러질 것 같은 아주 강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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